다음달 ‘삼삼데이’ 수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돼지 2월 지육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10~1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설 명절 전후로 심각한 소비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셋째 주부터 다음달 3일 이른바 ‘삼겹살데이’ 준비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보여 이달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해 동월 보다 10~15% 상승한 kg당(제주 제외 기준) 평균 4700~4900원 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분육 중 구이류는 설 명절 이전의 일부 미판매 재고가 이달로 이월된 가운데 연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비가 부진해 적체되면서 냉동 생산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할인점의 경우 명절 전후 구매수요가 큰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삼겹살데이 할인행사 진행과 관련해 납품업체들과 물량 준비 논의를 진행 중에 있고 셋째 주부터 일부 물량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육점과 외식에서의 수요는 최악의 불경기로 부진을 겪고 있는데 삼겹살데이 관련 준비 수요도 아직은 생겨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육류는 전지의 경우 겨울방학 등으로 급식납품이 중단됐고 일반수요도 미약해 냉동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나, 오는 넷째 주부터 급식납품 재개 기대는 있는 상황이다. 후지는 여전히 2차 육가공 등에서의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심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감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 갈비의 경우 설 명절 연휴 시작 전 일부 물량은 냉동생산이 재개되는 등 명절 문화가 변화하면서 예년에 비해 명절수요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산 돈육 수입금지 여파가 수입 냉동삼겹살의 가격급등은 물론 유통부문에서 국내산 냉동 삼겹살과 목심 등에 대한 구매수요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돈 구매 경쟁도 심화되면서 시세는 약 25만 원대에서 형성되며 지난해 대비 3~4만 원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월 수입 돈육 물량은 검역기준으로 삼겹살은 스페인산 3123톤, 칠레산 1702톤 등을 기록했고 앞다리는 미국산 1만1654톤, 캐나다산 802톤 등을 기록해 모두 2만9939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만4996톤 보다 19.8% 많고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25.8% 감소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