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설 명절 이후에도 배추·무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정부가 재배면적 확대를 통한 수급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6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위치한 시설봄배추 재배현장을 찾아 설 명절 이후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이 높은 무·배추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겨울 배추·무는 지난해 가을까지 이어진 고온 등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더해 김치업체, 유통인의 저장수요까지 겹치면서 현재까지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추는 상품 10kg그물망 기준 평균 14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49원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무 역시 상품 20kg상자당 평균 3957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784원보다 3배 가량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봄 배추·무의 공급량을 늘리고자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농협을 통한 봄 배추·무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20~30% 확대하고 계약농가가 배추·무를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확대 물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수매약정 체결과 함께 예비묘 공급, 약제비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 배추 재배면적은 전·평년 대비 각 4.7%, 2.5% 증가하고, 봄 무는 전·평년 대비 각 6.3%,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장관은 설 명절 이후에도 배추, 무 등 가격이 높은 주요 채소류에 대해 할인지원을 최대 40%까지 추가로 실시하고 정부비축·민간저장 물량 시장공급 확대, 할당관세 적용 등을 통해 수급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도 4월 이후 봄 배추·무 공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계약재배 확대, 생육관리 지원 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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