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우수성 알리고 소비촉진…수입 소고기 대응 ‘총력’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내년부터 수입 소고기 관세 철폐

국내 시장 점유율 높아질 전망

고품질 육우 생산 노력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종 목표를 소비 활성화로 생각하고 이를 위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소고기인 ‘육우’를 알리고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시식행사, 육우인증점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죠.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 소고기보다 육우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 육우자조금 역대 최연소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해 무투표 당선되며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 2선을 이어가고 있는 조재성 위원장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육우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소비·홍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무관세로 들어올 수입 소고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육우의 국내 소비 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조 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국산 소고기 ‘육우’ 알리고파

“대구에 육우를 판매하는 매장은 6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 대부분 국산 소고기로 판매되며 육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곳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맛에 차이는 없는데 명칭 하나로 판매량이 결정되니 판매점도 육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앞으로 육우라는 이름을 알리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국산 소고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육우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조 위원장은 육우 시식행사, 육우 후원·기부, 육우 요리교실, 육우 인증점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2024 우리육우 바로 알기 소비자 교육’을 실시하며 육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산 육우에 대한 우수성을 알렸다.

“육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소비자 교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육군종합군수학교 요리교실을 통해 군 장병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육우 레시피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육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육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수입 소고기에 대응해야 해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유럽,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주요 수입국의 소고기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산 소고기 또한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수입 소고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육우의 경쟁상대는 한우가 아닌 수입 소고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 소고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육우 농가들은 육질을 위해 비육기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죠.”

18개월에 출하했던 예전과 달리 좋은 품질의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육우 농가들은 24개월에서 26개월 사이에 출하하며 장기 비육을 하고 있다. 장기 비육 시 육질뿐만 아니라 육향 또한 깊어져 소비자들의 니즈(needs,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조 위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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