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국내 토종닭과 토종 오리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 있는 가금용 유전자 칩(이하 유전자 칩)이 개발돼 귀추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13일 민관협업으로 토종닭과 오리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 있는 유전자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축과원과 충남대, 강원대, 퀀토믹이 공동 참여해 개발한 유전자 칩은 총 6만7000개의 닭과 오리 유전자 정보가 담겨 있으며 칩 한 개에 유전자 정보를 담아 원하는 품종을 선택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가금용 유전자 칩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주요 형질에 영향을 주는 원인 유전자와 유전변이 발굴, 유전체 선발 등 육종 연구 전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토종닭, 토종 오리 품종을 해외 품종과 구분해 식별하는데 적용할 수 있어 상업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칩을 기반으로 두 품종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칩 이용 대비 분석 서비스 이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유전차 칩을 통해 토종닭과 토종 오리의 유전적 특성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돼 가금 디지털 육종 연구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과원은 유전자 칩을 활용해 국가 기반 육종플랫폼 개발과 관련된 연구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김시동 축과원 가금연구소장은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면 기존 선발 방법보다 정확도가 높아지고 세대당 개량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토종 가금의 유전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칩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유전자 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연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