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이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에 따른 농업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분의 30%를 지원한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5.9% 인상됐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시행돼 온 비료가격 보조사업 관련 정부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농업인이 체감하는 무기질비료 구매가격 인상률은 21.5%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톤당 평균 무기질비료 가격은 778623원이었으나 정부와 지자체, 농협의 가격보조 지원으로 실제 농업인 구입가격은 678700원까지 낮아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이러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업인의 실제 구입가격은 824562원으로 21.5%나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농협에서는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 가운데 농협이 분담해온 30%를 우선 지원함으로써 실제 농업인 체감 인상률을 21.5%에서 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최대 372억 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우선 지원은 고물가, 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인 실익 증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농협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이 아직도 높은 가격에 무기질비료를 구매해야 하는 만큼 무기질비료 지원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이 조속히 편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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