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갑)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맺은 쌀 증산 지원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며 국제사회에 약속한 케이-라이스밸트(K-Rice Belt) 구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23년과 지난해 정부가 아프리카 14개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정부 예산은 지난해 133억 원, 올해 169억 원만이 편성돼 7개국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2023년 MOU를 맺은 기니비사우,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와 지난해 추가로 MOU를 체결한 앙골라, 짐바브웨, 말라위, 마다가스카르 등 7개국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K-라이스밸트 사업은 일회성 물적 지원을 넘어 식량안보를 다지는 ODA사업으로 국산 벼 종자 보급과 농기계를 비롯한 우리 농업 관련 산업의 위상 강화, 세계 진출 도모 등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윤 정부의 무책임으로 반쪽 이벤트로 전락했다”며 “국가간 조약에 준하는 MOU부터 덥썩 체결해놓고 일부 국가만 차별 지원해 성과를 봐가면서 지원국가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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