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품종 개발과 재배적지 발굴 등의 성공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손잡았다.
aT와 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상호 협력과 원예농산물의 생산·유통 협업사업 추진을 위해 체결됐으며 양 기관은 △우수 신품종 개발과 개발 후 유통·소비 지원 △원예농산물 재배적지 발굴과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 △기체조정(Modified Atmosphere, MA) 포장기법 실증을 통한 농산물 저장기간 개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MA 기술은 온습도와 기체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필름을 활용해 파랫트를 포장·보관해 농산물 선도 유지 기간을 연장하는 포장 기술이다.
특히 양 기관은 최근 이상기후로 고랭지 지역의 재배면적이 감소한 배추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름배추 신품종 육성과 재배적지 발굴을 목표로 하는 신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해발고도 400~500m 이상의 준고랭지 지역에서 ‘하라듀’ 등 더위에 강한 신품종을 시범 재배하고 수확된 배추는 정부가 수매해 수급 물량으로 확보한다. 동시에 신품종의 김치 제조 실증 검사도 진행해 신품종 검증과 사업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aT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원예농산물의 생산과 수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농산물 수급문제는 생산과 유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할 때 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적 행사가 아닌 기후변화로 인한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