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과원)은 민관협업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조기에 실현하고자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사료 제조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축과원은 한우의 영양소 요구량에 맞춰 농가에서 직접 쌀겨, 맥주박 등 농식품 부산물을 배합·급여할 수 있도록 완전혼합사료(TMR) 자가 제조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TMR 배합사료를 직접 제조해 급여하면 일반 배합사료를 급여할 때보다 사료비를 10~3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축과원의 설명이다.

TMR을 직접 제조하려면 배합 원료의 영양 정보와 적절한 배합비를 작성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에 축과원은 농식품 부산물 배합비 프로그램을 보완해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축과원은 이와 더불어 한우 자가 TMR 기술 전수 거점농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가 TMR 기술 전수 거점농장은 △대전 석청농장 △진주 삼솔농장 △제주 한라한우촌 △함평 장한농장 등 4개소였으며 올해는 5개소를 추가해 총 9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축과원은 축산농가에서 TMR을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을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다.

TMR 제조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경영이 안정화된 사례를 담은 ‘한우 자가 TMR 우수농가의 사료 제조 기술·영양성분 사례집’도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에서 PDF로 볼 수 있다.

축과원 관계자는 “농진청이 추진하는 ‘우리농업(UP) 앞으로’ 프로젝트 목표 중 하나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TMR 자가 제조 기술을 전국 곳곳에 보급해 많은 농가가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