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강화·전남 오리농장 일제 검사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오리 농장 내부 모습.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오리 농장 내부 모습.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육용 오리 16000여 마리 농장에서 지난 5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날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한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 발생 상황

전남 영광군 육용 오리농장 발생 건은 해당 농장에 대한 정기예찰 검사 과정에서 H5형이 검출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1)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 1029일 첫 발생 이후 36번째 사례이며, 35차인 지난달 9일 전북 김제 산란계 이후 23일 만의 발생이다.

환경부의 2월 겨울 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와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양상(25건 검출) 등을 고려할 때 철새 북상 시기에 산발적 발생에 대비, 전국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 방역 조치 사항

중수본은 전남 영광군 육용 오리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 가금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전남·북 전체 오리농장과 이번에 발생한 다솔 오리계열사 관련 전국 오리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지난 511시부터 6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45)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 소독하고 있다.

 

# 방역 강화 조치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오리농장과 철새도래지와 특별관리 위험 시·군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첫째, 다솔 오리계열사(136)와 전남 오리농장(221)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일제 검사를 추진하고, 해당 오리계열사 농가 중 방역 점검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된 계약 농장(33)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실시한다. 또한 다솔 오리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30%에서 100%로 강화한다.

둘째, 발생 지역(전남 영광)의 육용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확대(사육 기간 중 34)하고, 발생지역 오리농장 입식 점검을 강화(1차 지자체, 2차 농림축산검역본부)해 추가 발생을 예방한다.

셋째, 전국 112개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과 주변 도로 등에 대해 12회 소독을 오는 14일까지 시행한다.

넷째, 오리 사육이 많고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9개 오리 특별관리 위험시군 (전북) 부안, 정읍, 고창 (전남) 함평, 강진, 영암, 나주, 무안, 장흥의 방역 미흡 농장(28)에 특별 점검을 시행한다.

다섯째, 잔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전국 가금농장, 전통시장 가금판매소·계류장 등에 대한 일제 검사를 오는 14일까지 추진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3개년(2022~2024) 사례를 보면 3월은 물론 5월까지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환경부 2월 겨울 철새 서식 환경조사 결과에서도 1월 대비 개체수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므로 각 지자체는 겨울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속적인 방역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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