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들은 국내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세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업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젖소 목장.

국내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낙농 생산기반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1000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1.4%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분기 또한 젖소 사육마릿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낙농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감소세의 원인으로 생산비 증가, 낙농가의 경영난, 수입 유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을 꼽고 있다. 또한 낙농가의 고령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폐업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라 원유생산량이 줄면서 소비자 가격 상승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농경연 축산관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유 생산량 전망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49만~49만2000톤으로 나타났다.

낙농업계 한 관계자는 “젖소 사육마릿수가 계속 줄어들면 원유 공급이 줄어들어 결국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낙농가들은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제품 가공과 수출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업계에서도 유제품 수출, 차별화된 우유 생산 등 여러 방면으로 소비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힘든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막기 위해선 정부와 낙농가, 유업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