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1년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7일 전남도청 가축방역 상황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전남 영암, 무안 등 10개 시군에 구제역 ‘심각단계’가 발령·유지된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전남 영암군 소재 한우 농장 3호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들은 최초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0.5~1.8km 떨어진 곳으로 농장주가 식욕부진, 침 흘림 등의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이에 전남 영암, 무안, 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10개 시군은 구제역 심각단계가 발령, 유지된다. 지난 17일 23시 기준으로 구제역은 영암 7건, 무안 1건 등 총 8건이 발생했다.

발생농장은 출입 통제, 임상검사,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꼼꼼한 임상 예찰이 신속한 신고의 필수 요소”라며 “침 흘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방역기관에 빠르게 신고하고 사육하는 우제류 가축에 대해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사람 등에 대해 철저히 소독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7일 전남도청 가축방역 상황실을 방문, 전남도의 구제역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2023년 5월 청주와 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전남 영암에서 재발생했고 일부 백신접종이 미흡한 농장에서는 추가 발생 위험성이 있어 전남도의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송 장관은 “구제역은 확산이 매우 빠른 가축질병으로 전남도는 소와 염소 사육이 많아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속한 백신 접종과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으로 조기 종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돼지 60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지난 17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한 중수본 회의를 개최했다. 중수본은 양주시에서 올해에만 3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발생과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양주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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