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류에 비해 정육류는 가격 유지
대대적 할인행사 진행…적체 최소화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외식소비의 부진 심화로 고급육 소비가 더욱 줄면서 1++등급의 한우고기 전국도매 평균가격이 kg당 2만 원을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만 해도 한우 1++등급 전국도매시장 평균가격이 kg당 2만1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부터는 2만 원대로 내려앉아 1만9000원에서 2만 원 초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을 시작으로 열흘 넘게 산불이 이어지면서 한우소비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고급육 부진이 더욱 심한 상태로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전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기에 대한 대대적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적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며 “그러나 외식수요 부진 심화로 구이류가 판매되지 않아 고급육이 소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이류에 비해 정육류는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육류는 국거리, 불고기 할인행사에 홈쇼핑 저등급 수요, 급식납품 등으로 적체되지 않고 원활히 유통되고 있다”며 “다만 한우의 전체가격은 구이류가 견인하기 때문에 한우가격은 당분간 보합이거나 소폭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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