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착유기로 워라밸 지키고 평균유량 43.7kg 달성
남다른 근면성실에 선진 컨설팅 더해져 생산성 향상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1992년 강원도 철원에 자리잡은 수연목장은 2016년 이근표 대표가 이어 받으며 올해 1월 평균유량 43.7kg을 달성, 선진 사료영업본부가 선발하는 우수농가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선대에서 이어받은 목장을 10년째 성장시켜오고 있는 이근표 수연목장 대표의 비결을 들으러 철원으로 함께 가보자.
# 약관의 나이, 목장 컨설팅해줄 파트너 찾아
목장을 이어받을 당시 25살이었던 이 대표는 컴퓨터학과에 재학하며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암투병과 그로 인한 부재로 목장을 이어받게 됐다. 목장에 관한 노하우와 전문지식 습득이 필요했던 이 대표는 전문가를 찾아 목장을 컨설팅하고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순 사료 판매를 넘어 목장의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해줄 회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선진은 사양관리, 배합비 컨설팅, 시설의 개보수 등 다방면에서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인근에서 50마리 규모의 목장을 운영하고 있던 김정민 선진 사료 대리점 대표가 수연목장의 멘토가 됐다. 김 대표의 생생한 노하우와 이 대표의 남다른 근면 성실, 선진의 컨설팅이 합쳐져 수연목장이 다져지기 시작했다.
# 로봇착유기 통한 생산성 향상
컴퓨터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 익숙했던 만큼 목장에 애그리로보텍의 렐리 로봇착유기를 설치했다.
“설치 비용이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고용도 어려웠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기존에 하루 2번을 착유하던 수연목장은 로봇착유기 설치 이후 적게는 2.5회, 많게는 4회 착유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로봇착유기 도입 후 착유 횟수가 늘어나며 소들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선진의 로봇착유기 전용사료 ‘로보스 M3’와 ‘로보스Q’를 쓰며 걱정을 덜었다.
“착유 횟수가 늘어나면서 소들의 신체충실도(BCS)가 줄고 번식이나 성적에 영향이 가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로봇착유기 전용사료가 소들의 영양소 요구량을 잘 채워줘 BCS가 줄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대표는 평균유량 45kg의 성적을 기록하며 젖소 50마리 규모로 2200kg의 우유를 납유하고 있다. 농장의 성적도 향상됐지만 무엇보다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목장생활이 가장 달라졌다.
“로봇착유기 사용으로 착유에서 해방되면서 오전 9시에 출근해 2시간, 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2시간 일을 하면 목장일이 끝납니다.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안정적인 목장운영으로 다음 꿈을 꾸고 있다는 이 대표는 제2의 수연목장을 만들어 규모를 확장하고 아내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와 연계해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 사업을 진행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