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지난 1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염소 산업 성장 기반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임기순 축과원장과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은 체계적인 염소 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염소 산업 관련 정보교류와 맞춤형 교육·전문 상담(컨설팅) 지원 △우량 종축 분양 △염소 전용 축사 표준설계도 개발·현장 보급 △기술 실용화·보급 체계 구축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축과원은 염소 인공수정 기술, 품종 개량, 전용 사료 개발 등 관련 기술의 현장 적용과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축산경제는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 삼아 염소 생산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종축분양 체계를 구축하고 염소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컨설팅 등의 지원 사업 확대와 염소 산업 관련 기술 개발·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년 기준 염소 사육마릿수는 42만3430마리로 2010년 약 24만 마리 대비 약 76% 증가했다. 생산액은 2010년 502억 원에서 2023년 1877억 원으로 늘어 전체 축산업 생산액의 0.78%를 차지하고 있다.

염소고기(산양육) 수입량도 2010년 788.7톤에서 2023년 6179톤, 지난해에는 8348톤으로 매년 큰 폭 증가하고 있다. 축과원은 저지방·고단백 식품인 염소 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 2027년 시행 예정인 ‘개 식용 종식법’ 여파로 염소 고기가 대체 보양식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시행에 따라 보양식 대체재로 급성장 중인 염소 산업의 기반 강화와 함께 염소 농가들이 더 나은 생산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기순 축과원장은 “염소는 국내 축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축종”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염소 산업이 소와 돼지에 이어 우리 축산업을 떠받치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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