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알디에이(RDA) 승용마를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8개월 동안 제주도 중산간 지역 초지 약 247ha에서 방목 사육할 계획이다.

RDA 승용마는 농진청이 육성하고 있는 생활 승마용 말로 RDA는 농촌진흥청의 영문형 약자다. ‘제주마’의 강건한 체질과 ‘더러브렛’ 체형을 접목해 개량 중이다.

축과원은 RDA 승용마를 승마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도록 36개월령 기준 체고 145~150cm 수준을 목표로 개량 중이다. 

축과원에 따르면 방목 사육은 축사 사육에 비해 말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를 낮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말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해 이상 행동을 줄이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연환경에서 풀을 뜯고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 등을 고르게 공급받아 균형 잡힌 영양 상태가 되도록 도우며 특히 말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면서 근육이 발달하고 심폐 기능도 강화된다.

뿐만 아니라 말을 방목 사육하면 축사에서 관리할 때보다 알곡 사료와 건조 급여량이 현저히 줄어 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남영 축과원 난지축산연구센터장은 “RDA 승용마들이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넓은 초지에서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겠다”며 “축과원은 RDA 승용마 보급 확대와 국내 승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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