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식
파주연천축협 '이정목장' 대상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전국 축산농가 중 축사환경, 냄새저감, 동물복지, 분뇨관리, 사회공헌 등에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16개 농가가 지난 9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대상인 대통령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이들 농가들은 도별로 진행된 평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등의 관련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본선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청정축산 환경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농가들의 비법을 살펴봤다.
# 대상 이정목장 ‘건강의 기본 깨끗한 축사환경’ 신념
올해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파주연천축협 ‘이정목장’은 악취와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환경개선 자가 배합사료를 급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또한 저탄소 축산을 실천했으며 젖소의 산유량을 낮추는 대신 경제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한 가축개량법을 바탕으로 7산에서 많게는 10산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정목장은 소의 편안함을 강조한 맞춤 설계 축사와 2열 12마리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착유 시스템, 섬유질배합사료(TMR) 배합기를 이용한 건강식 제조와 우사·퇴비사의 교반 작업을 모두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게 포인트다.
이종화 이정목장 대표는 “3세대 낙농인으로 건강의 기본은 깨끗한 축사환경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청결한 환경을 위해 매일 노력한다”며 “밀집 사육하면 냄새도 심해지고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축사 높이를 16.5m로 하고 축사 외벽에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해 날씨와 기온에 따라 환기와 온도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 최우수상 농가 ‘행복한 농장 만들기’ 관건
청정축산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농가들의 기본 신념은 ‘행복한 농장 만들기’다.
농식품부장관상은 받은 거창축협 조혜숙 플러스농장의 대표는 ‘행복한 소를 키우기 위한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러스 농장은 4m×8m의 우방에 번식우 2마리를 각각 입식해 자유롭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환기, 채광을 고려한 축사설계를 바탕으로 사계절 맞춤 시설을 보완한다.
같은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대전충남양돈농협 강정원 연암산종축 대표는 ‘활짝 웃자, 즐겁게 살자 긍정마인드로 행복한 농장 만들기’가 모토다. 냄새 저감을 위한 바이오커튼, 오존 발생기를 설치하고 소독 분무와 혼합 생균제 살포로 내부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한다. 계절변화에 따라 영양 사료를 추가 급이하고 바이오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 내 업체와 분뇨 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돈사 내 돈분 체류량을 최소화했다.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무진장축협 김순자 반딧불복지농장 대표는 ‘좋은 먹거리 생산과 농장 동물들의 복지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닭이 햇빛과 바람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자유 방목과 평사 사육방식을 접목했다. 환기, 조명, 급이, 급수 등을 스마트팜 통합 컨트롤로 하고 있으며 천장에 고압 안개 분무 시설을 설치해 분변 악취를 저감했다.
또 다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부경양돈농협 백찬문 백찬종돈장 대표는 ‘분뇨까지 하나도 버릴게 없는 친환경 농장, 좋은 환경에서 질병 없이 잘 키워 특화된 돼지고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창 돈사와 액비순환시스템, 배출 공기 정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악취 민원을 해결했으며 사료 급여와 자동 환기 제어 시스템을 자동화했다. 차량과 사람의 동선이 구분된 소독, 내부와 외부 동선이 다른 반·출입 등을 통해 완벽한 방역 체계로 질병을 차단하고 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축산인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청정 축산에 대한 인식을 높인 농가들에게 감사하다”며 “전국적으로 청정축산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가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