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자조금 하나의 목표 향해 시너지 낼 것"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13년여 만에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을 통합한 민경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위기의 한우산업에 한우협회장으로 당선되며 구원투수로 나섰던 민 위원장은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한우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새로운 인물로 다시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용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한우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로 한우자조금 문을 연 민 위원장을 직접 만나봤다.

# 소통과 화합, 한우산업 한 방향으로 이끌어

그간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의 보이지 않는 균열은 민 위원장의 당선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 위원장의 당선과 함께 가장 달라진 것은 매주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의 부장급 간부들이 통합회의를 한다는 것이다.

“매주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하나의 안건으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의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협회와 자조금은 소비자와 한우농가를 만족시킨다는 하나의 목적으로 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분명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민 위원장은 자조금, 협회, 정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성해 ‘오로지 한우만을 생각’한다는 각오다.

“기관별 협조체계를 구성해 한우산업 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연구,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일관되고 효율성 있는 농가소득 안정방안을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현장 의견 수렴 창구 ‘활짝’

민 위원장은 현장을 향한 귀를 활짝 열고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우자조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이 중앙으로 오지 않고 소통이 부재돼 있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습니다. 협회와 자조금의 도별 대의원을 대상으로 협의회를 활성화 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조금 대의원을 중심으로 협회, 농협과 함께 연석회의를 시행해 산업발전을 견인할 생각입니다.”

한우자조금의 본래 목적을 인지하고 생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산업 협력체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생산은 물론 유통, 소비, 수출산업 등 전후방 산업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업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법을 찾겠습니다. 전후방 산업의 전문의견을 들어 트렌드에 맞는 홍보 지원에도 애쓰겠습니다.”

# 한우가격 안정 위해 총력

위기에 빠진 한우산업에 협회장으로 당선되며 구원투수로 나섰던 민 위원장은 두 번의 자조금위원장을 역임한데 이어 세 번째로 당선되며 통합시대를 이끌 새로운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우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한우가격입니다. 대규모 할인판매 등으로 한우가격 지지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경기불황과 생산비 상승이라는 악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소비촉진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자조금과 협회, 정부 협의를 통해 선제적 수급조절 방안을 강구하고 실효성 있는 한우할인행사를 통해 성과를 확대하겠습니다.”

협회와 자조금이 각개전투라는 지적을 받았던 한우할인행사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따로 자조금 따로라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한우할인행사도 협회, 자조금, 농협이 차례로 할인행사를 진행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더 좋은 가격으로 한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우수출은 물론 생산비 절감 방안 강구 등에도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겠습니다. 지속적으로 한우의 다원적 기능을 홍보해 한우의 가치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한우자조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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