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토종닭의 산업 발전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는 지난 10일 연천군에 위치한 파주연천축협 연천지점 회의실에서 ‘파주연천지역 토종닭 육성 발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정진 회장을 비롯해 배연금·김춘권 토종닭협회 부회장, 이철호 파주연천축협 조합장, 현민수 연천지점장, 정광식 연천군 축산과장, 성경식 연천축산단체협의회장 등 임직원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토종닭 사육 환경 개선 △유통·판로 확대 방안 △소비 촉진 전략 △정부·지자체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토종닭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농가 소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연천은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토종닭의 순계가 사육되고 있는 곳으로 토종닭협회는 국가 유전자원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2023년부터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토종닭협회는 파주연천축협과 간담회를 통해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과 공동 사업 추진 등 토종닭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철호 조합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관세 폭등, 곡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농가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식 축산과장은 “연천군은 축산업과 토종닭 종계업 등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축산농가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40억2000만 원을 증액한 125억4000만 원으로 편성했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사업으로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6월 말까지 거점 방역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문 회장은 “토종닭의 유전자원 보존은 단순한 사양관리가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이며 이를 지역 산업과 연계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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