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방식 개선 방안’ 본격 추진
선도 농가 청년농・후계농 등에 사육기간 단축 기술과 노하우 등 멘토링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9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한우 사육기간 단축의 일환으로 ‘한우 생산혁신 멘토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된 생산혁신 멘토는 암소개량, 우량 송아지 확보, 사료급여 프로그램 등 특화된 사양관리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일반 농가들보다 6~9개월 빨리 한우를 출하하는 농가 총 16명으로 선발·구성됐다. 한우 사육기간 단축 기술 등을 습득하고자 하는 청년농·후계농 등의 농장을 직접 찾아가 개체 관리부터 사양기술과 축사환경 관리 노하우 등을 멘토링하고 농장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자문역할도 수행한다.
출범식에는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을 포함해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교,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등 한우 관련 범축산 기관·단체의 대표 등이 참석해 함께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한 멘토인 김문석 농가(전북 고창 중우축산)는 직접 강연자로 나서며, 미래 한우산업을 이끌어나갈 한국농수산대 한우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육기간 단축(2023년 23개월, 전국평균 31개월) △높은 1+등급 이상 출현율(2023년 78.6%, 전국평균 69.1%) 달성 △저탄소 축산물인증과 유통·판매 △민간 부문 최초 보유 종축 씨수소 지정과 정액 판매 등 생산혁신 실천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농식품부는 사육기간 단축 여건 조성을 위해 한우 생산혁신 멘토단을 운영하고 사육기간 단축 참여 농가 대상 고선호·육량형 정액 우선 배정, 유전 형질별(육량형·육질형) 적정 출하월령 도출과 암소개량 등을 위한 수송아지·암소 유전체 분석(약 13만 마리 규모)을 지원한다.
또한 사료업체 등과 협력해 최적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소득이 가장 높은 출하월령 구간을 농가가 설정할 수 있도록 현장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은 전체평균으로 2021년 26~27개월, 2022년 27~28개월, 2023년 28~29개월 등이다.
아울러 신규 시장 창출과 유통확대 등을 위해 한우농가·생산자단체 등과 단기비육 한우고기를 단계적으로 확대 생산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민간 유통업체 등에 공급하고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할인판매와 시식행사 등을 실시하는 등 시장주도 선순환 유통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단기비육 한우고기 관련 브랜드인 가칭 ‘Eco한우’를 런칭하고 별도 한우 등급제 도입 등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한우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비 절감과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가격대와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농식품부도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소 사육방식 개선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육기간 단축 등 한우 생산혁신에 동참하는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소(牛)프라이즈 한우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할인행사는 대형마트 3사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 전국 온·오프라인 30개 업체, 1745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