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가공식품 산실…쌀엔 그야말로 ‘진심’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은 최근 쌀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으로 식품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조리·섭취의 편의성과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춘 재미까지 더해 돌풍을 예감케 하고 있다.
농협 농가공식품의 산실로 평가되는 농협식품R&D연구소의 강대익 소장을 만나봤다.
Q. 농협식품R&D연구소는 어떤 곳인가.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1994년 설립된 농협중앙회 소속 연구기관인 농협식품연구원이 농협경제지주, 농협식품, 농협홍삼, 농협목우촌 등과의 협업을 통해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농축협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협경제지주 소속 연구개발(R&D) 조직으로 재탄생한 것이 농협농식품R&D연구소다. 농협의 제조부문과 R&D부문의 통합 사무공간이기도 한 농협식품R&D연구소는 연구개발과 상품기획을 통해 농가공식품으로 농업 현장과 소비지를 잇는 가교이기도 하다.”
Q. 농협 가공식품의 산실이라 불리는 이유는.
“농협식품R&D연구소는 우리 농업인이 생산한 건강한 농축산물이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음으로써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농축협과 농축산물 가공식품화를 위한 컨설팅, 기술지원 혹은 아이디어에 대한 문의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상품화함으로써 실제 소비자가 온·오프라인매장이나 농협 구독서비스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39개 제품이 이렇게 개발됐고 61개 제품이 출시를 완료했다. 지역농축협 용역도 29건을 진행해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는 농협식품R&D연구소가 통합 오피스로 개소하기 전인 2022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성과다.”
Q. 어떤 제품들을 개발했나.
“농협이 만드는 가공식품인 만큼 건강한 국산 농산물을 강조하기 위해 지나친 가공을 지양하면서도 소비지 요구와 트렌드는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농산물 가공식품과 농축산 부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에 기능성을 더하거나 변화하는 인구구조, 식습관 등을 반영한 제품으로 구매, 보관, 조리, 섭취 등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특히 많은 농업인이 여전히 수도작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즉석밥, 누룽지, 쌀국수, 쌀 부침가루·튀김가루, 크리스피롤, 쌀크룽지, 우리쌀 간편식 등 쌀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에는 ‘그야말로 진심’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매진하고 있으며 김치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팔도 고유의 맛을 지키며 다양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가는 중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의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농협은 농축산물 원물을 취급하는 만큼 가공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많은 부산물이 나온다. 지역의 다양한 특산물과 농축산 부산물을 활용해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농협이 만들어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고급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한 농산물과 농축산 부산물,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의 개발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지속적인 R&D 투자와 노력으로 농협 농식품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 쌀을 원료로 개발된 농협 가공식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