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29일 충북 청주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수입 양파의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달 6일과 11일 수입된 중국산 양파에서 살충제 성분 ‘티아메톡삼’이 PLS 허용기준을 4배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양파는 국민 누구나 매일 섭취하는 기본적인 식재료인 만큼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해 전국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양파 중 20% 이상이 수입산인 현황을 지적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계무역기구(WTO)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의무수입 물량 2만645톤이 수입된 후 민간 수입까지 활개 치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에 양파생산자협회는 △양파 수확기 가격 폭락을 부추기는 수입 양파의 PLS 전수조사 실시 △모든 수입 양파에 대한 PLS 기준의 철저한 적용 △수입 농산물 안전 관리 강화 정책 수립·시행 등을 요구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양파 수확기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의 무대책과 방치로 양파 가격은 끝없이 추락하고 생산비 폭등까지 겹쳐 양파 생산 농업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자유무역이란 명목 아래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과 국내 농업의 붕괴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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