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이하 낙육협)가 낙농 추가경정예산안(이하 낙농추경) 관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낙육협은 지난달 30일 ‘낙농가 민생예산 추경, 차기 추경에는 반드시 관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낙농가 민생문제와 직결되는 낙농추경에 대한 필요성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는 지난해 11월 전체회의를 통해 농식품부 증액안에 국산 유제품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 항목으로 45억 원의 증액을 의결했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농해수위는 지난달 24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의 추경안 심사자료에 낙농추경을 포함하고 사전에 관련 질의를 했지만 의결되지 않았다. 정부 추경안에 축산발전기금, 공익직불기금, 농안기금, 자유무역협정(FTA) 기금 등 해당 기금의 증·감액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 기금과 관련된 추경안 전체가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이승호 낙육협 회장은 “이번에 협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한 낙농추경은 정부가 유업체의 국산 원유 구매 확대를 목적으로 원유의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낙농가와 약속한 예산 일부에 불과하다”며 “FTA에 의해 관세가 철폐되면 우유 생산 기반은 약화되고 낙농가의 민생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차기 추경에는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낙육협은 내년부터 수입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낙농 예산 확충, 공공 분유 제조시설 설치 지원, 공공 우유 급식 확대를 비롯한 ‘제21대 대통령선거 낙농분야 정책공약 3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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