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구독 선호 가격대
5만 원→2~3만 원대로 낮아져

소비심리 위축·소형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소포장 상품 선호 증가
편리함·가성비 중시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농식품 구독서비스에서도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농식품 구독서비스 월간농협맛선이 출시 2주년을 맞아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월 식품 구독료가 지난해에는 5만 원대(37.7%)였던 반면 올해는 2~3만 원대(37.4%)로 낮아졌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합리적인 실속형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소규모 가구 증가로 소량·소포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비자가 인식하는 적정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농협맛선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형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량·소포장 상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구독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변화한 것으로 파악된다식품 구독서비스를 선택한 이유에서도 편리함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 중심 소비 패턴이 식품 구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100조 원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57.2%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구독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농협이 월간농협맛선 회원 9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는 월 식품 적정 구독료는 2~3만 원대(37.4%), 3~4만 원대(32%), 4~5만 원대(21.9%) 순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68.9%1~3인 가구로 이 중 1인 가구는 12.3%, 2~3인 가구는 56.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의 식품 구독서비스 선택 이유는 신선식품을 편리하게 받기 위해(60.7%)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34.7%) 정기 배송이 필요해서(27.6%) 구독이 더 저렴해서(19.7%) 등의 순으로 꼽혔다.

한편 월간농협맛선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84.8%(매우 만족 38.2%, 만족 46.6%)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만족 요인으로는 품질 보장(62.6%) 국내 농가 직거래 시스템(46.2%) 제출식품 큐레이션(26.5%) 가격 경쟁력(22.3%)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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