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기능성 양잠산업의 전통과 소중함을 알리고 종사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23년 지정된 양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촌진흥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 대한잠사회가 공동 주관한 제2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가 9일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과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방혜선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 임석종 대한잠사회장, 이순준 한국양잠연합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강 실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2023년 전통산업인 양잠의 역사적 가치와 기능성을 널리 알리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월 10일을 양잠인의 날로 제정했다”며 “양잠산업은 과거의 유산을 넘어 미래 생명 소재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유통 기반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감사의 말씀을 통해 “대한잠사회는 양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양잠산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며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젊은 세대 양잠 농가 육성, 미래세대에게 양잠산업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잠산업과 제품의 우수성, 기능성을 널리 알리고 이해관계자 간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제2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를 집중 조명한다.

# 양잠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

양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이 진행됐다.

기능성 양잠산업 발전·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농림축산식품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양잠산업 관계자들에게는 농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농식품부 장관상은 △류창천 부안양잠업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홍종철 대한잠사회 사업본부장 △김성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수상했다.

또한 평소 투철한 신념과 사명감으로 양잠산업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는 농진청장상이 수여됐다.

농진청장상은 △박노현 그린영덕양잠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이상일 밀양시 잠업영농조합 대표이사 △김순자 한국잠종협회 이사 △조성연 충청북도 농산사업소 지방농업연구사가 받았다.

평소 투철한 신념과 사명감으로 양잠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는 국립농업과학원장상이 수여됐다. 

국립농업과학원장상은 △김오규 신영덕군 양장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김덕근 예천군양잠농업협동조합 이사 △김선옥 한국양잠연합회 대의원 △안환수 한국기능성오디뽕협회 이사 △한지영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공무직이 수상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한잠사회장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다.

대한잠사회장 감사패는 △이상재 농업환경부장 △권혁인 국립농업박물관 경영본부장 △이범구 동성제약주식회사 상무이사가 받았다.

또한 대한잠사회장 공로패는 △한문숙 한국양잠연합회 과장 △최선주 한국생사수출입조합 과장 △이지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수상했다.

# 양잠산업 도약 위한 선언

기념식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양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이끌어 나갈 의지를 담은 선언도 이어졌다.

양잠이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생활과 함께한 전통산업이자 오늘날 생태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미래자원으로 우리는 양잠산업의 소중한 가치를 계승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자는 취지에서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우리는 양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유통·소비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 △우리는 미래세대가 양잠의 전통성과 과학적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우리는 양잠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기술개발을 촉진한다 등이다. 

# 양잠산업 전반 홍보 매진

국립농업과학원 내부에서는 양잠산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홍보관과 시각존, 체험존, 이벤트 존 등이 마련됐다.

전시홍보관에서는 양잠·그린바이오 산업 정책과 연구 실적 소개, 양잠산업의 대표 상품 전시·홍보, 양잠산업 유물 전시 등이 이뤄졌다. 또한 대한잠사회와 관련 협회 등은 양잠산업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방문객들에게 양잠산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했다.

시각존에서는 대한잠사회의 소개와 기능성 누에 효능, 누에의 일생 등 누에 관련 영상, 제1회 양잠인의 날 행사를 포함한 전통 양잠산업에 대한 영상이 송출됐다.

체험존은 일반누에와 색상이 화려한 누에, 특이한 무늬가 있는 누에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며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누에가 만들어낸 고치를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비단실을 풀어내는 체험 등도 이뤄졌다.

이벤트존에서는 전시·체험 후 양잠산업과 관련된 문제를 풀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바이오와 건강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5령3일 누에(캡슐)를 배부했다.

홍보 콘텐츠 추가 확산을 위해 코스터 등도 관람객들에게 전달됐다.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대한잠사회 주관의 풍잠기원제도 재현됐다.

임 회장은 풍잠기원제 인사말을 통해 “양잠산업인은 3000여 년간을 이어온 민족의 전통산업인 잠업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자리는 인류를 위해 못다 피운채 생을 마감한 누에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면서 잠령들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도 양잠 농가들이 자연재해를 잘 극복하고 소득증대의 한 몫을 할 수 있도록 풍년 누에농사를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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