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의 사료가격 인상 방침에 한우협회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농협사료가 전 축종 사료가격을 15/kg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는 15농협사료, 즉각 사료가격 인상 계획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우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결정에 반대하며 지금은 인상이 아닌 인하를 할 때라고 못 박았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협사료가 '최소한의 인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은 농가의 절박한 현실과 상생을 외면한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한우 1마리당 170만 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고 있는 농가에게 이번 인상안은 생존을 위협하는 결정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높은 사룟값만으로도 버티기 힘든데 여기에 사룟값 인상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환율이 달러가치를 낮추려는 한미 환율 협상으로 점차 하향세로 돌아서고 국제 곡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6월 이후 수입 단가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농협이 다음달 1일부터 4대공판장의 도축해체수수료도 1만 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어려운 시기에 도축해체수수료에 농협사료 가격까지 함께 올리겠다는 것은 농민의 등을 두 번, 세 번 짓누르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사료가격 인상은 단순한 생산비 증가 문제가 아니고 한우농가의 사육 포기를 불러오는 방아쇠이며 한우산업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2287000호였던 한우농가는 지난해 77000호로 급감했다.

민경천 한우협회 회장은 농협사료는 지금이라도 사료가격 인상 결정을 철회하고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즉시 제시하길 바라며 농협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면 지금은 인상이 아니라 인하를 고민할 때라며 한우협회는 농협사료의 일방적 사료가격 인상 시도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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