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마사회가 다양한 민간기업과 손잡고 말 보건 분야에 첨단 바이오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산업 분야의 혁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말 ㈜프로티아와 말 알러지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현장 신속 중압효소연쇄반응(PCR) 진단키트, 인공지능(AI) 자동 혈구분석 등의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바이오 기술들은 앞으로 말산업 방역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말의 걸음걸이, 체중 변화, 훈련 데이터 등 변수를 분석해 경주마의 부상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치명적 부상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어 말 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경제성을 대폭 증진할 뿐만 아니라 말 복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스비솔루션에서 개발한 동물용 체온측정 마이크로칩은 말의 체온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함으로써 염증성 질환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칩은 마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성능 검증을 마치고 중소기업 기술마켓에 등록됐으며 말 생산 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마사회는 성과 공유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말 산업 혁신 제품 수출을 독려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말 산업의 혁신 외에도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말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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