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공동 주최
코미팜, 20일 ASF 백신 개발 과정 발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경기도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이 지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리전략 등과 관련한 워크숍 모습.

경기도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이 지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외 수의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을 강화하고, 동물 방역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국내 전문가 10명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전문가 1,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교수 2명 등 총 13명의 국제 전문가를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행사에선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충우 여주시장의 환영사, 방성환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워크숍 기간 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LSD) 등 주요 동물 질병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과 방역 전략, 현장 적용 사례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백신 개발 현황, 진단 기술, 역학 조사, 방역 관리 체계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 수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

 

# 코미팜, ASF 백신 국내 개발 전 과정 발표

코미팜은 지난 4년 넘게 대한민국 정부기관과 11차례 ASF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20일 코미팜에 따르면 해외 야외 농장 사육 시설에서 돼지 출하 일령까지 확인 시험이 예정된 가운데 백신 방어항체 유지 수준이 마치 수학공식(Math Formular)과 같이 100% 완벽하게 생존함을 확인했다.

코미팜은 20213월경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2개의 ASF 약독화 생백신 (Live-attenuated vacine) 후보주를 분양 받았고 하나는 ‘ASF-G-ΔI177L’, 다른 하나는 ‘ASF-G-ΔI177L/ΔLVR’주이다. 이들 중 최종시험을 거쳐 ASF-G-ΔI177L/ΔLVR주를 백신주로 엄선해 다음과 같은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코미팜이 진행한 ASF 임상시험은 모두 생물안전 3등급 시설(BSL-3)과 동물생물안전 3등급 시설(ABSL-3)이 완비된 정부 연구시설과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진행됐고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북대 한국 주노시스 연구소 3개의 서로 다른 정부기관 소속 연구원들의 철저한 감독하에 진행된 실험이다.

USDA에서 분양받은 ASF-G-ΔI177L/ΔLVR 백신 후보주는 다른 백신 후보주와는 달리 피펙셀 PIPEC(Plum Island Porcine Epithelial Cells)’에서 세포계대가 가능하고 백신 표준화가 용의하며 짧은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동물백신 제조업체에서 최초 ABSL-3 조건에서 폐사율이 가장 높은 ASF 백신 실험은 코미팜이 처음이라며 물론 2021년 당시 실험동물 선정, 제한된 정부시설 이용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명실상부 최상의 동물백신 개발업체로 발전할 발판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되며, 세계에서 최초로 ASF 백신을 상업화시킨 베트남 ASF백신주는 상용화 이후 여러 부작용으로 USDA로부터 철회통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코미팜 백신은 현재까지 11차례 임상실험을 통해 그 결과가 지속적이며, 굳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코미팜 ASF 백신 후보주는 백신접종 후 현재까지 실험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백신 유전자 수치(Ct value) <45ASF 백신항체 S/N% <40기준이 확인된 돼지는 공격접종에서 100% 백신의 안전성과 생존을 확인했다.

 

# 11차례 실험 어떻게 이뤄졌나

코미팜이 요약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백신 실험에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실험에서 공격접종 ASF바이러스는 ‘ASFV-화천/2020’으로 바이러스 독성이 아주 높은 유전자형(Genotype II)을 사용했다. 여러가지 실험 중 ASF를 전파시키는 주요 매개동물은 단연 야생 멧돼지(Wild boar)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미팜과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에 대한 미끼백신 개발을 위한 사전 실험을 한 결과 여러 번 반복실험을 통해 일반돼지(사육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역가 ASF-G-ΔI177LΔLVR, 105TCID50/5ml을 구강(Oral)으로 접종한 후 백신접종 28일째 ASFV-화천/2020을 공격접종한 결과 100% 백신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일반돼지(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최상의 ASF 백신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서 ASF-G-ΔI177L/ΔLVR, 103TCID50/ml 백신 접종 후 28일째 공격접종 결과 아주 높은 ASF 방어항체는 물론 백신 유전체 복제를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안락사 시점까지 아주 높은 항체 유지는 물론 백신의 100%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ASF 백신을 상용화 하기 위해 중요한 검증절차는 병원성 복귀실험(Pathogenic Reversion Test)인데 백신 접종후 백신에서 변이가 발생되거나 재감염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이기 때문이다. 병원성 복귀실험 결과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백신항체 양성이 확인된 돼지 혈액을 일정 간격으로 4차례 채혈 후 그 혈액을 풀링(pooling)해 또 다른 돼지그룹 3마리에 전혈을 접종했고 정상적인 1마리는 동거사육했다. 전혈을 접종시킨 돼지에서 ASF백신주 양성이 확인된 돼지혈액을 다시 채취해 동일한 방법으로 4회 반복했고 마지막 4번째 돼지 그룹에서 혈액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모든 돼지에서 정상적인 체온과 정상 임상을 확인했다. 혈액내에서 확인된 백신주의 유전자 변이도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ASF 백신 후 병원성 복귀는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병원성 복귀시험에 이어 임신 모돈실험(Pregnant Sow Trial) 또한 백신 개발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실험이라고 코미팜은 강조한다. 임신말기(임신 90~95) 5마리를 대상으로 ASF 백신 후보주 (ASF-G-ΔI177L/ΔLVR)을 근육에 접종해 안전성(분만율 등)을 평가한 결과 백신접종 3마리의 그룹과 대조그룹 2마리의 분만율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백신접종 그룹의 이전 산차와 분만율 차이가 없고 초유를 섭취한 자돈 90%에서 모돈 수준의 ASF 항체 양성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0% 미만에서 항체가 확인되지 않은 자돈은 초유를 섭취하지 못한 약한 개체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ABSL-3 사용 제한으로 분만 1~2일 후 모두 안락사를 시켰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결과 확보를 위한 추가 실험은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대규모 농장 임상 시험에서 보완 증명할 예정이라는 게 코미팜측의 설명이다.

코미팜은 모돈 실험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 세계최고 저널 출판사인 와일리(Wiley)에 속한 저명한 국경을 초월한 신흥 질병(Transboundary Emerging Diseases)에 투고해 마지막 3차 교정 후 조건부로 수록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차 실험은 ASF 백신 후보주(ASF-G-ΔI177L/ΔLVR)을 일반돼지에 103.0TCID50/ml으로 접종해 백신 장기(Long-term) 면역원성과 안정성 평가를 실시해 백신접종 후 56일간 관찰한 결과 체온상승은 물론 ASF 특이 임상증상이 없었고 높은 백신항체가 56일간 지속됨을 확인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아쉬운 것은 ABSL-3 사용 제한으로 돼지의 출하 시점까지 ASF 방어항체 확인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 내용의 결과는 이미 애니멀(Animal) 국제저널에 발표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 코미팜이 진행한 11번째 실험은 ASF 동결건조(Lyophilization) 백신을 사용한 실험이다. 현재까지 ASF 발생 국가 중 통제 불가로 확산돼 경제적 피해를 심각하게 입고 양돈산업이 위축된 국가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국, 동유럽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양돈산업 재건을 위한 수요와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상업용 백신 생산 이후 유통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백신의 효능과 보존성, 유효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필요한 것이다. 동결건조 ASF 백신을 일반돼지에서 ASF-G-ΔI177L/ΔLVR, 103.0TCID50/ml로 접종한 후 백신접종 28일째 ASFV-화천/2020을 공격접종 결과 방어력과 백신효능 100%를 재확인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베트남에서 상업화 제품이 출시됐지만 효능·효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미팜에서는 최초 시험단계인 4년 전부터 이런 상황을 인지해서 전혀 다른 백신주를 실험결과로 선정했고 안정적 생산과정을 완성했다면서 베트남 상용화 제품과는 차별되는 제품을 생산해서 완전히 차별되는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코미팜은 모든 실험이 대한민국 정부의 직접 관여하에 수행한 가운데 수학공식(Math Formular)과 동일한 결과 산출 동거축(Vaccinated & Naïve group) 감염 안돼 안전성 확인 병원성 복귀 없음 확인 구강·근육 접종에서 100% 백신 안전성과 효능 재확인 임신돈에서 유산 없음 확인과 모체이행항체(Maternal Antibodies) 동일 확인 백신 후 장기간 ASF 방어 항체 확인 등을 핵심 결과로 꼽았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조만간 대규모 해외 임상실험이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수행될 예정이라며 실험은 필리핀정부(BAI)-코미팜-Nobel Vet(현지 에이전트) 3자 공식 승인된 상태이고 추가적으로 베트남도 현지 ASF 야외 임상실험을 위해 국립수의과학연구소(NIVR)MOU가 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상위 기관과 협의해 코미팜 ASF 시험백신 출하와 수입, 임상규모, 실험착수 등에 관한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워크숍은 여주시 썬밸리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국제워크숍은 여주시 썬밸리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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