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농식품 생산·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국내 생산자 홍보 확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연계 사업 확대 등이 요청됐다.
aT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생산·수출분과 혁신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농수산식품의 안정적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한 aT의 사업기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홍문표 사장을 비롯한 aT의 주요 임원들과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등 생산·수출분과 자문위원 7명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자문위원회는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을 분과위원장으로 선출했다.
aT 측은 이날 추진사업 보고를 통해 농산물 생산단계에서는 △국산 농산물 수매 확대 △기후변화 대응형 여름배추 신품종 시범재배 △기체조절(CA) 등 장기저장 신기술 활용 △직거래장터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단계에선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와 차질 없는 검역·통관 위한 수출 농가 관리 △신선농산물 수출규모화·가공식품 국산원료 사용촉진 △선도유지·통관·물류·결제 리스크 제거 △시의성 있는 수출정보와 컨설팅 제공 △신규 거래선 발굴 △해외 소비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소통을 위한 aT의 노력에 대해 호평하며 홍보 강화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고랭지 배추의 경우 비축수매를 할 때 모든 농가의 배추를 수매할 순 없지만 참여하지 못하는 농가들이 오해를 하면서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있으며 수출 관련해서도 지난해 냉동김밥을 큰 성과로 거뒀지만 홍보부족으로 수입쌀로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도 많은 등 소비자 홍보도 중요하지만 생산자 홍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태석 농진청 과장은 aT와 협업 확대를 희망했다.
위 과장은 “CA컨테이너는 농진청에서 적극보급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 문제보다 현지 유통이 문제”라며 “CA로 잘 운송하더라도 현지 도착하면 금방 변질되기 때문에 aT의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연계해 빨리 현지에서 소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CA컨테이너 지원 등은 대부분 수출 생산자 지원인데 중간 운송·해운업체들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 과장은 또 신품종 수출과 관련해 “신품종이 나오면 꼭 모든 나라가 국산 신품종을 좋아하는 게 아니지만 농진청이 외국 현지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며 “모처럼 신품종을 개발해서 외국에서 테스트하고 평가를 받고 보완하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는 현지 안테나숍 등 aT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일반 농가 수출 지원을 위한 ‘신속매칭지원단’ 지원 △신선농산물 수출시 소스류 등 조리재료 패키지 지원 △신품종단지 지정과 지원을 통한 수출물량의 안정적 확보 △미국발 관세 대응 등이 제안됐다.
홍 사장은 “자문위워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은 혁신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열쇠”라며 “결국 예산이 문제로 자문위원 여러분들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에 공동으로 한 말씀씩 해주면 더 좋은 결과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