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중앙회는 다가오는 여름철 재해 대응을 위해 지난 26일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제2차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해 범농협 주요 부서장 등 범농협재해대책위원 30여 명과 16개 시·도 지역본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여름철 농업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농협 차원의 조치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여름은 1973년 이래 가장 더웠으며 9월까지 이어진 폭염, 열대야 외에도 장마철에 좁은 지역에 집중된 강수로 농업부문에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덥고, 초여름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재해 발생에 따른 농업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우선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한 농업인 안내와 취약 농업시설 점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업재해 사전대비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1111개 농축협과 158개 시·군지부를 활용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지난 3월 경북·경남 산불 발생지역의 산사태, 토사유실 등에 따른 산불 2차 피해예방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재해 발생 시에는 범농협 재해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해 무이자 재해자금과 농약·영양제 등 약제 선지원과 구호물품 지원에 힘쓰는 한편 피해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범농협 임직원과 유관기관을 연계해 피해지역 일손 돕기와 성금 모금 등 피해 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 폭염·고온에 따른 농업인과 국민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달 말 행정안전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NH농협은행지점을 비롯한 전국 농축협 신용점포와 경제사업장 3266개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지난 15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농업인과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자연재해의 발생강도와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협은 전사적 차원에서 농업재해 예방과 대응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농업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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