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식품산업 총괄 수장에 어기구·임미애 등 하마평 무성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공식 취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새정부 내각 인선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초대 농업·농식품산업을 총괄하게 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선서 이후 즉시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등포을)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 더불어 강훈식 민주당 의원(아산을)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위성락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을 국가안보실장으로, 황인권 전 육군대장을 경호처장에, 강유정 민주당 의원(비례)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 같은 인선을 두고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으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부처의 장관 인선은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 검증도 필요한데다 총리가 장관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 역시 총리 임명일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대표적인 인물로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인 민주당 의원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우선 3선 의원으로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기구 의원(당진)을 비롯해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와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을 맡았던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군을)과 당내 스피커 역할을 해왔던 재선 의원인 윤준병 의원(정읍·고창)과 초선의 임미애 의원(비례) 등이 거론된다.

현장 농업인 출신인 임 의원은 대선기간 민주당 농어민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여성 각료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농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제 농업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해 본 경험이 있는 전직 농식품부 출신의 인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대표적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농식품부 차관 출신의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와 이재욱 전 농식품부 차관 등이 농업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무감각으로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지자체장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후보 경선시절부터 먹사니즘 광주·전남 네트워크에 참여해 선거를 도왔던 이석형 전 함평군수(산림조합중앙회장)도 거론된다. 특히 이 군수는 20대 대선에서는 여민동행위원회 위원장을,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협동조합특보 단장과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전남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경주 이씨 선대본부인 화백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국민의 집단지성과 참여를 통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장·차관,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직위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국민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인 만큼 장관 인선 기준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경험과 정책 기획력, 여기에 농업현장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 즉시 국정과제들을 설계하고 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로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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