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렛트 출하율 3.2% → 84% 성과
차량 대기시간 24시간 → 15분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 중앙청과는 2016년부터 추진한 ‘수박 물류 효율화 지원 사업’으로 수박 출하가 파렛트 기반 물류체계로 전환돼 유통인의 업무 편의성이 증가하고 물류비용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앙청과는 매년 수박 성수기마다 수박을 트럭에 그대로 적재해 출하하는 산물출하(바라출하)로 인해 가락시장 내 물류 정체 문제가 심해지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산지에 물류 기자재를 지원하는 물류 효율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광동과 플라스틱 옥타곤 상자를 공동 개발하고 수박 산지에 6500개를 무상 공급했다. 더불어 충북 음성에 수박 선별장 4곳을 운영하고 지게차를 공급하는 등 총사업비 10억7000만 원을 투입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물류 효율화 정책에 부응했다.
중앙청과에 따르면 물류 효율화 사업으로 인해 수박 파렛트 출하율은 2011~2015년 평균 3.2%에서 지난해 84%로 성장해 가락시장 내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수박 출하 차량의 평균 대기시간이 24시간에서 15분, 하역 소요 시간은 2시간에서 15분으로 감소했다. 또한 화물차 한 대당 필요 하역 인력 역시 기존 15명에서 2명으로 줄어 하역 비용이 약 59% 절감된 것으로 중앙청과는 파악했다.
이러한 물류 효율화 결과에 대해 산지와 농산물도매시장 유통인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역 업무를 맡고 있는 김영길 서울경기항운노조 중앙청과 분회장 역시 “과거에는 수박 무게를 일일이 계량하고 선별하느라 무더운 날씨에 작업이 힘들었다”며 “파렛트 출하로 작업 강도가 줄고 하역업무의 안정성도 높아진 만큼 다른 품목에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는 “물류 효율화 사업은 수박 유통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물류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만든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산물도매시장 물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