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와 연계한 국내산 원료육 사용…농가·지역경제 '견인'
1~2인 가구 증가 등 트렌드 맞춰
간편조리식 지속 개발
소비자 요구에 발빠른 대응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농협목우촌은 2006년 8월 농협경제지주 100% 자회사로 출범한 이래 ‘100% 국내산 원료육 사용’을 원칙으로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축산식품 가공의 모범을 제시해왔다.
또한 식품 안전관리시스템(HACCP) 인증에 기반한 철저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도축부터 가공 전 과정에서 ISO 22000 인증을 획득하고 햄·소시지와 돈육 브랜드 ‘프로포크’로 KS 품질인증까지 받으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2006년 8월 자회사 출범 이후 매출 1162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2020년 매출 6352억 원, 내수 침체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7407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축산식품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선 목우촌의 현재와 미래 계획 등을 상중하 시리즈를 통해 살펴봤다.
# 발전과 상생의 중심, 김제·음성 생산거점
목우촌의 경쟁력은 전국 단위의 탄탄한 생산 인프라에서 비롯된다.
1995년 설립된 전북 김제 돈육가공공장은 대규모 돼지 도축·가공 능력을 갖춘 시설로 농가로부터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고품질 육가공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1999년 설립된 충북 음성 계육가공공장은 목우촌의 사업 영역을 닭고기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생산거점으로 신선한 닭고기부터 각종 냉동식품 생산을 통해 목우촌이 국내 가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목우촌은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까지 아우르는 축산식품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함으로써 국내 축산농가 전반에 폭넓은 판로를 제공하고 산업 영향력을 키워왔으며 농협 축산경제 일원으로 한돈자조금, 양계농가와도 협력하며 상생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김제에서 닭고기는 음성에서 각각 지역 축산농가와 연계한 생산망을 운영함으로써 농가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 대표 브랜드 확장
목우촌은 신선육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주부9단’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Needs)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부9단은 ‘무전분’, ‘무방부제’, ‘100% 국내산 순돈육’이라는 3원칙을 바탕으로 1998년 출시됐으며 고급형 햄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주부9단은 단순한 제품명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를 실천하는 주부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으며 이 같은 철학은 햄·소시지 등 돈육가공품을 넘어 계육가공품, 냉동식품, HMR 등 다양한 세부 제품군으로도 확대, 목우촌의 품질과 신뢰의 상징으로 거듭났으며 소비자의 세분화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목우촌은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등의 사회적 흐름에 맞춰 전통적인 햄·소시지 중심에서 HMR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채롭게 재편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삼계탕, 핫도그, 볶음밥, 냉동치킨 등 간편 조리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기존 육가공 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식품 기업으로서 변모에 성공했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발 빠른 트렌드 대응과 제품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 [미니인터뷰] 김칠석 농협목우촌 전무이사
“목우촌은 그동안 국내 유일의 100% 국내산 축산물 전문 기업으로서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망을 구축하며 축산농가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이러한 상생의 선순환 구조는 목우촌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자부심입니다.”
김칠석 농협목우촌 전무이사는 2004년 목우촌의 육가공분사 시설 마트 담당 팀장을 맡았을 당시 햄·소시지 위주로 상품이 구성됐는데 현재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우촌은 ‘이 땅의 우리 식품 지킴이’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품질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지키되 생산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제품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한 친환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통해 미래 세대까지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만큼 자발적인 혁신과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