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경영분과 혁신자문위원회
고객 접점 현장업무 강화
지자체 연계 사업 확대 도모
통합 데이터 허브 구축도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고객과 접점 현장업무를 강화하고 지자체 연계 사업 확대를 위해 지역본부의 기능강화와 재편을 검토한다.
aT는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직·경영분과 혁신자문위원회(이하 혁신자문위)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혁신자문위는 aT의 7대 혁신 방향 이행을 위해 현행 조직 진단과 현장 중심의 체계 구축 등 효율적인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7대 혁신 방향이란 aT가 기후변화와 농가인구 감소 등 농어업 위기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위해 올해 초 제시한 것으로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씨종자·신품종 개량 △저온비축기지 거점별 광역화 △온라인도매시장 등 유통구조 개선 △쌀 주식 개념을 보리, 밀, 콩, 옥수수 등 오곡으로 전환 △통계농업·스마트팜 △농수축산식품 수출 등이다.
aT는 혁신자문위에서 7대 혁신 방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 혁신 방안으로 △현장중심 조직 운영을 위해 지역본부 기능 강화 △성과·효율성 강화를 위한 지역본부 재편 △사업실행력이 강한 조직을 위한 사업본부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에 대응한 디지털 경영 혁신을 위해 △디지털 중심 업무체계 전환 △대국민 디지털서비스 혁신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농정 촉진 △민관 협력을 통한 성장 지원 등 4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T가 수급, 유통, 수출, 식품 등 분야에 걸쳐 분산 관리하는 28개 정보시스템 데이터를 통합할 뿐만 아니라 통계청 등 타 기관과 민간의 농업 관련 데이터까지 수집한 통합 데이터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데이터 중심 행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자문위원들은 7대 혁신방향과 조직 혁신안의 연계를 보다 구체화할 것, 지역본부 강화 시 중앙과의 신중한 관계 설정 등을 주문했다.
윤병선 건국대 명예교수는 “7대 혁신 방향을 실천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란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났으면 한다”며 “가령 친환경·저탄소 농업 전환에 대해서 그동안 전환을 이끌어내지 못한 한계를 파악하고 그것을 담은 조직개편 방향이 나오면 더 좋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준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분권화된 조직이 가진 소위 권능의 문제로 애로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권능이란 권한·기능과 역할이 합쳐진 개념으로 권한·기능과 역할은 항상 같이 가야 하는데 불일치되면서 ‘분권화의 덫’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 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심정으로 점검하며 추진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AI 기반 업무지원안에 대해선 서비스의 고객층을 명확히 해 고객 수요와 수준에 맞는 서비스 개발과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원활한 AI 업무지원 체계 도입을 위해 내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박진용 OBS 경인TV 미디어 부사장은 “금융기관들은 AI를 활발하게 도입하면서 콜센터 직원 상당수를 내보내야 하고 재무·회계 등에 AI가 적용될 경우 본사 인력도 크게 줄여야 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무에서 AI 활용은 가야 할 길이지만 내부 직원들의 의사결정과 공감대를 어떻게 할지도 전반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