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23일 대통령실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발표에 농어업인·소비자 단체들이 ‘유임 즉각 철회’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49개 농어업인·소비자 단체로 구성된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는 대통령실의 발표가 있은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농업인과 국민이 바란 농정대개혁의 뜻을 저버리고 내란농정의 연장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송 장관은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농정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쌀값 폭락에 항의한 농업인을 모욕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을 ‘농망법’이라 비하했으며, 8만ha에 달하는 재배면적 감축으로 수많은 농민의 생계를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업소득의 급감, 쌀농가 순수익 역대 최저 수준 하락은 물론 기후위기와 생산비 폭등의 부담을 고스란히 농업인이 떠안게 된 데에도 송 장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 농정이 과거와 결별하고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책 전환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업인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송 장관 유임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문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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