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 쇼타입 정액 사용…생산성·체형 개량 다잡아

“아버지가 목장을 운영하던 2010년도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젖소를 모두 살처분해야 했기 때문에 목장을 처음부터 일군다는 일념으로 우군을 선발·도태했죠. 이제는 종모우를 생산하는 전문 브리더 목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꿈입니다.”

박호진 덕흥목장 대표는 올해 포천시 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며 3년 연속 포천시 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세운 개량 선도 농가다.

# 앞으로 목표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챔피언

박 대표는 2015년 아버지로부터 목장을 물려받아 수정란 이식과 인공 수정으로 우군을 꾸준히 개량해 왔다.

박 대표는 “2023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준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며 그랜드챔피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에는 전국 대회에서 그랜드챔피언에 선정돼 지금까지의 노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홀스타인품평회를 준비하는 농가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좋은 체형을 가진 젖소를 선발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젖소 순치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품평회 출품 젖소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형의 밸런스와 유방의 모양으로 유방이 복벽 밑으로 쳐지지 않은 것이 좋다”면서 “젖소의 체형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순치”라고 조언했다.

# 생산성과 체형, 두 마리 토끼 잡아

박 대표는 품평회를 위한 쇼타입 정액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액을 나눠 개량하는 농가들과 달리 90% 이상 쇼타입 정액을 사용하며 생산성과 체형 개량 두 가지 모두를 잡았다.

그는 “쇼타입 정액을 사용하면 유량이 줄어든다는 얘기가 많은데 이러한 점을 개량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유량이 많아도 체형이 좋지 않으면 도태시키고 유량이 적어도 선형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개량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평균 착유량을 30kg에서 6년 만에 35kg까지 성장시켰다.

박 대표는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재미가 없었을 텐데 네덜란드 국적의 니코 본스와 같은 브리더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어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