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청산도 구들장논 오너제도 크라우드펀딩 이미지 갈무리
청산도 구들장논 오너제도 크라우드펀딩 이미지 갈무리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이자 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을 지키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펀딩플랫폼 오마이컴퍼니(OHMYCOMPANY)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뱃길로 50분 떨어진 청산도에 위치한 구들장논은 다랑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돌과 흙으로 우리나라 가옥 온돌 형태의 구들장과 비슷한 통수로가 특징인 논이다. 농사에 필요한 물이 통수로를 통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섬의 고질적인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구들장논은 16세기 말~17세기부터 청산도로 이주한 주민들이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40년대까지 구들장논을 조성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있어 근 300년 동안 청산도 농업의 문화와 경관을 형성해왔다.

독특하 관개 시스템과 경관, 생물종 다양성 등을 인정받아 구들장논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14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다만 청산도도 농가 인구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으면서 구들장논의 전승도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역 컨설팅 기업 명소IMC’와 사회적 협동조합 청산도 구들장논 보전두레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청산도 구들장논 오너제도를 도입해 청산도 구들장논을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청산도의 농산물을 공유하고 10팜파티를 통해 청산도 구들장논을 직접 방문하고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오너제도에 후원하는 참가자들은 후원 정도에 따라 구들장논 농사일기 제공, 구들장논 농산물 증정, 팜파티 초대 추첨권 등을 받을 수 있다.

황길식 명소IMC 대표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전통적인 농업과 어업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주민들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함께 할 때 농어업유산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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