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서 제2차 대표자 회의 개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회장 김용철)는 27일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조합장 심판식)에서 올해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의 축산물 거래가격 보고제 진행과 축산물 등급제도 문제점, 개선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홍섭 한국식육운송협회 부회장은 “소는 등급부분에 대한 문제가 개선되면 좋겠고 돼지 거래가격 의무보고제를 정부에서 한다고 하지만 거래가격과 관련해 무엇을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돼지가격이 오르면 협회 직원을 풀어서라도 물어보고 했지만 이젠 kg당 5500원짜리가 1000원이나 올랐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상황에서 거래가격 조사가 현재의 도매시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미지수고 농림축산식품부나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무엇을 하겠다고 이야기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문했다.
최원일 한국계란산업협회 전무는 “계란과 관련해 등급판정 계란이 좋다고 하지만 축평원은 결국 샘플만 하고 있고 등급판정 당시는 1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생물이어서 실제 일주일만 지나도 소비자가 구입할 때는 2~3등급이 나올 확률이 크다”면서 “특히 세척 계란은 10도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유통과정서 17~18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고 결국 비싸게 계란을 구매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계란 등급판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형진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 이사는 “소고기 등급제 개선 등과 관련해 매번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1++등급에서 소고기 마블링 스코어(BMS) 7이 문제가 많다는 점은 정부도 인지하는 걸로 아는데 불필요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재춘 축산기업중앙회 회장은 유통시장에서 농협의 위치와 역할 등과 관련한 문제를,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회장은 축산물 소비와 관련한 국내 소비자단체들의 접근 방식에 관한 문제를 각각 제기했다.
심판식 조합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식당 등에서 소비부진으로 소 등심 등의 부위들도 처지고 있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부산물 중 등뼈 등의 처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고 우려했다.
김용철 회장은 “돼지 도매시장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최근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소, 돼지, 계란에 이어 벌꿀 등의 등급제는 현장에서 규제가 될 소지가 있는데 지금 논의되는 제도나 가격 측면의 각종 문제들은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해 풀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국계란산업협회측은 식자재마트 갑질 방지를 위한 법안 발의 건의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