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인근서 ‘전국농민결의대회’ 개최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남태령 트랙터 시위를 이끈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철회를 강력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의길은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농업인, 농업관련 단체장, 진보당의 김재연 상임대표·전종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내란농정의 나팔수 역할을 한 송 장관의 유임은 농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겠다는 선포와 다름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하 대표는 “과거 광장과 남태령에서의 구호는 개방농정을 철폐하고 사회대개혁을 일궈나가자는 것이었다”며 “민주주의와 새로운 사회의 희망, 광장의 열망 담아 탄생한 새 정부가 광장과 남태령 시민의 뜻에 반하는 자를 농식품부 장관으로 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송 장관은 농업 4법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농망4법이라는 막말로 비아냥거렸으며 식량자급률 이야기하면서도 벼 재배면적 11% 감축을 추진하고 미국에 납작 엎드려 검역조건을 완화했다”며 “송 장관의 유임 철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고 외쳤다.
이날 농민의길은 결의문을 통해 △송 장관의 유임 철회 △농업민생 4법 즉각 재추진을 촉구하며 “이를 거부하면 이재명 정부 또한 농업 대개혁의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더 크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농민의길 대표단은 결의대회 이후부터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