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 개량 전략·프랑스 양돈 시스템 도입...성적 향상 방안 집중 논의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다비육종(대표이사 윤성규)은 지난달 25일 ‘다비퀸33 리더스클럽 연례회의’를 개최해 번식 성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들을 공유했다.
다비육종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국내 육종 개량의 최신 현황과 향후 방향 △프랑스 양돈장 현황과 국내 적용 방안 등을 주제로 회원 농가들과 논의의 시간이 마련됐다.
윤성규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1년 만에 다시 리더스클럽 회원이 한자리에서 모여 기쁘고 각지 농가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 종돈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큰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번식 성적 향상과 농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일주 상무는 ‘육종 개량 현황 및 방향’ 발표를 통해 “다비육종은 최근 지제 스코어링을 강화했다”면서 “초산돈의 경우 경산돈과는 달리 임신 초기 사료량을 증량하지 않고 1일 급여량을 초기 2.6kg, 중기 2.6kg, 말기 3.2kg으로 설정해 과체중을 방지하고 지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또한 “새로운 유전자원의 효과로 인해 다비육종 전체농장의 번식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능력 돈군 위주의 동결정액 활용과 생축 도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혁 부원장은 프랑스 양돈농장 견학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 농장들은 방역의 기본부터 철저하게 다르다”며 “차량과 사람, 돈군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후보돈은 반드시 2주간 격리와 질병 음성 확인 후 도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질병 차단에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번식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모돈의 체형 관리가 핵심”이라며 “후보돈의 경우 등지방 두께를 13~14mm, 체중은 150kg 내외로 유지해 교배에 적합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분만사 관리부문에선 모돈 앞에 헝겊이나 로프를 설치해 네스팅 활동을 유도해 △모돈의 스트레스 감소 △초유 생산량 증가 △분만 시간 단축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이농장의 현장 적용 사례도 공유됐다.
프랑스 농장 견학 이후 후보돈의 교배 기준을 등지방 두께 15~16mm에서 13~14mm로 조정하고, 임신돈 사료에 발효대두박과 비트펄프를 첨가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생시 체중이 증가하고 체미돈 발생률이 감소했으며, 초산돈 산자수 또한 16.1두에서 16.8두로 상승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다비육종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더스클럽 회원 농가들과 함께 지속적인 실험과 개선을 통해 PSY 33마리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