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산업협회, 기자간담회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계란 생산 계군수 감소

최종 소비처 마진율 15% 넘어 

치솟는 계란 가격의 원인으로 한국계란산업협회(회장 강종성)가 원가 상승과 최종 소비처의 높은 마진율을 꼽았다.

계란산업협회는 지난 10일 서울시 구로구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계란 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계란산업협회는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해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계군의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수급에 대한 불안정성이 높아져 계란 가격이 상승했으며 최종 소비처인 대형마트, 식자재마트 등에서의 마진율 또한 최소 15%가 넘어가 소비자가격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종성 회장은 “계란 산업 관련해 식용란선별포장업 참여, 계란 등급제 참여 등 유통업자들은 적극 협조하며 계란 유통 선진화 기틀 마련에 앞장서 왔지만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며 “현재 산란계농가에서 특란 30개를 5700원에 구매해 운송, 선별·포장을 거쳐 특란 30개당 최소 67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마저도 최종 소비처인 마트에서 원가 이하 납품을 요구하면 그 가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적자를 보는 상황도 심심치 않아 계란 원가가 오르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이라며 “최근 계란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통업자들도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겠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계란은 최종 소비처에 납품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원가 이하 판매를 강요당해도 거래를 지속하기 위해 조건을 수락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상승하면 유통업자의 소득은 더욱 줄어든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계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유통업자들은 계란을 충분히 구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일부 농가들은 웃돈을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더불어 오는 9월에 시행되는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를 유예해 수급을 조절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계란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유통업자와 생산자 간 담합이 이뤄졌는지 조사하기 위해 한국계란산업협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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