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전북 고창군의 상추재배 농가를 방문해 애로와 농작물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전북 고창군의 상추재배 농가를 방문해 애로와 농작물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장마가 종료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정부가 농작물 피해 예방과 수급안정에 총력 대응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으며, 동풍의 영향까지 더해져 내륙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폭염·집중호우·태풍 대비 국가재난대응체계를 점검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각 부처에 직접 현장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장마가 종료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예방 및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여름철 폭염에 취약해 생산량 변동이 큰 배추는 병해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방제 약제를 지원하고 고사하거나 유실되는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250만 주를 준비해 유사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동부지역에는 관수시설이 취약한 농가를 대상으로 물 저장시설, 이동식 급수장비(스프링클러 등) 설치와 긴급 급수차량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상 급변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시 배추 정부가용물량 3만5500톤을 확보해 가격상승 시 공급하는 등 출하량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가격이 상승 추세인 상추, 깻잎, 시금치 등 잎채소는 30도 이상 고온에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또 여름철(7~9월)은 출하량 감소와 함께 휴가 등으로 인한 수요도 증가해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일찍 시작됨에 따라 가격 상승 시기가 앞당겨진 경향이 있으며, 향후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출하량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에 출하되는 복숭아, 자두, 포도 등 제철 과일과 이달부터 출하되는 햇사과(썸머킹, 쓰가루 등), 햇배(원황 등)는 작황이 양호해 전·평년 수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는 45만5000~47만 톤, 배는 21만 톤, 포도는 19만6000톤, 복숭아는 19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성출하기를 맞은 수박은 5~6월 일조시간 감소로 출하가 지연된 상황에서 이른 더위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으나 이달 하순부터 주 출하 지역이 경북 봉화, 강원 양구 등으로 확대되면서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날씨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오이·애호박은 최근 출하량이 늘어 도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시설채소류와 과일류가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부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농촌진흥청,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생육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차광도포제, 병해충 방제용 약제, 영양제 등 농자재 할인 공급과 관·배수 관리, 햇빛 차단, 미세살수․탄산칼슘 살포 지도 등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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