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가격 인하 여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현상 추이 지켜본 뒤
재추진 여부 검토 입장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전국한우협회가 당초 22일 계획했던 ‘사료값·도축비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농협 규탄 집회’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축산회관 한우협회 회장실에서 ‘2025년도 제4차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 보류 결정은 잠정적 한우협회는 조치로 농협사료 가격 인하 여부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추이를 지켜본 후 재추진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우협회는 그간 한우농가가 또다시 거리로 나서야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농협과의 협상에 압박을 가하며 실질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농협 측은 사료가격 인하요인 발생 시 즉각인하하고 사료운영협의체 구성 등의 조치(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우법을 신속히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며 한우산업 보호에 대한 책임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집회를 통한 한우농가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강경한 거리 집회가 자칫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신중히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아스팔트 농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한우협회는 감정적 충돌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중시한다”며 “향후에도 농협의 사료가격 인하 이행 여부, 구체적인 인하 시기와 폭,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쇠고기 수입 압박에 따른 정부 대응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본 뒤 향후 재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