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농식품부·aT
유통단계 축소·거래 투명화
생산자·소비자 직접 연결
밥상물가 지키는 열쇠
관련 법령 미비 과제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농축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 관리를 위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민주당 물가대책TF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6일 aT센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 불안에 대응한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농축수산물 등의 소비자가격이 폭등하는 소위 히트플레이션(열(heat)+인플레이션)이 발생함에 따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산지 수취가격을 높이면서 소비지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온라인 도매시장을 주목했다.
2023년 11월 개장한 온라인도매시장이 지난해 출하·도매단계 유통비용율을 7.5%포인트 낮춰 농가 수취가는 2.6% 상승시키며 소비지 구매금액은 4.9%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던 만큼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해 산지와 소비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거래제도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환경과 물가 폭등이 민생을 위협하고 있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장바구니 밥상 물가의 안전이 시급하다”며 “온라인도매시장은 유통단계 축소와 가격의 투명화를 실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산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생산자의 수익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절감시키는 밥상 물가를 지키는 열쇠”라고 말했다.
유동수 민주당 물가대책TF 위원장도 “무더위, 집중호우에 의한 폭염으로 지난 14일 기준 수박, 시금치, 배추, 무의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달 말 대비 각각 51.1%, 17.1%, 17.6%, 13.6% 올랐고 여름철 기상 상황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향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적인 농축산물 물가 관리를 위해 품목별 단기 수급관리 대책과 중장기 농축산물 생산·유통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기존 도매시장의 물류 비효율과 경쟁 제한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 11월 출범해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물류 개선, 경쟁 확대, 저렴한 수수료 등으로 유통비용이 7.5%포인트 감소하고 농가수취금액이 3.6%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의 시발점인 온라인도매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 농산물 생산·공급체계 구축 등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 관리를 위한 근본 대책이 활발히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관련 법령 미비, 판매사 확대, 인력·예산 부족, 전남 나주 이전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