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격 kg당 평균 2만1000원대 유지
경기불황·폭염 영향…수요 줄어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지원금으로 특수를 누렸던 한우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우고기 가격은 몇 달 째 제자리로 큰 변화가 없는 데다 특수가 기대되는 외식업계에서는 수요가 여전히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한우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한우 평균도매가격은 kg당 1만9419원으로 7월 내내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으나 한우가격 변동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가격을 견인하는 1++ 가격은 kg당 평균 2만1000원대를 한 달째 유지하며 이렇다할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이같은 한우 가격의 요지부동이 경기불황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구이 식당의 내방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이류는 대형마트와 중소마트에서 1등급 이하 할인행사가 계속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피로감으로 수요가 약해졌고 고급육에서 1+보다 1++ 등급 소비가 더 부진해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으로 정육점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외식 수요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지원금으로 인한 한우 특수가 있었던 만큼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한 한우소비 증가를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코로나 당시보다 더욱 심각한 경기불황으로 쿠폰을 외식이나 한우 소비로 쓰기보다는 당장의 생활비로 충당한다는 소비자가 많아 한우 특수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