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축사의 복구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폭염과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호우, 태풍 등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예찰과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내린 호우로 인해 양돈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질병 발생 우려도 나오고 있다.
ASF의 경우 외부 오염물질이 쉽게 유입되고 시설물 손상으로 멧돼지 등 야생동물 접근이 용이한 호우, 침수 피해 지역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정영훈 축과원 가축질병방역과 수의연구관은 “외부의 병원체가 신발 등에 묻어 축사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구분하고 경계선을 명확히 인식하기 위해 높이 45cm, 폭 15cm 차단벽이나 폭 1m 이상의 소독 발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산 농가에서는 차량과 대인 소독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 확인하고 축사 외부 울타리 상태로 점검 후 복구해야 하다.
소독제를 사용할 때 미리 희석한 소독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사용 직전에 필요한 만큼 희석해 사용하며 소독제에 동봉된 설명서를 꼭 확인하고 용도와 용법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정 연구관은 “가축이 설사, 기침, 발열, 식욕 부진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탄저·기종저·보툴리즘과 같은 토양 유래 질병이나 수인성 전염병 징후가 보이는지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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