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안도의 한숨’
한미 관세 협상에서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내면서 농업계가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정부의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공식 발표 후 전국한우협회는 ‘한-미 관세 협상, 소고기·쌀 시장 개방 지켜낸 값진 성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우협회는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협상을 이끌어준 정부 협상단과 대응 논리로 적극 대변한 농식품부, 농민의 입장에서 함께 시장개방 반대의견의 목소리를 내어 준 농해수위 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우협회는 우려됐던 미 농축산 시장개방 확대요구에 대해 한국 협상단의 설득으로 끝까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것은 국가로서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을 지켜낸 것이며, 농민의 생존권을 지켜낸 것이며, 인구가 급감하는 농촌의 지역 붕괴를 막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감한 국민의 건강 우려 마지노선을 지켜낸 값진 성과라고 치하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정부는 비관세 장벽 축소, 시장개방 확대 요구, 과채류에 대한 한국 검역 절차 등 앞으로도 미국의 끊임없는 협의 요구에 대해선 이번과 같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은 협의 대상도 타협 대상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이번 협상을 계기로 추가 협상 압박이 있더라도 농민, 그리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선제적 대책 마련을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어 “식품 안전기준과 검역주권을 흔드는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선 단호히 거부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켜내는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