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식품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농업·농촌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경기 과천시 소재 한국마사회에서 ‘제10회 농림축산식품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농업·농촌 분야의 사회 현안을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창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 9개 유관기관이 대회를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모 진행결과 총 185건의 작품이 접수돼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제품·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 총 19건의 입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인 농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상한 액티브펫팀은 반려동물의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AI 체형 분석과 기능성 간식을 연결한 ‘반려동물 맞춤형 비만관리 솔루션’을 출품했다. 반려동물의 사진을 분석해 비만도(BCS)를 1~9단계로 분류하고 비만 단계에 따라 항비만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기능성 간식과 운동을 처방한다. 이 솔루션에는 반려동물 사료정보, 동물등록정보, 동물병원 진료기록 등의 농식품 공공데이터가 활용됐다. 액티브펫팀은 국내동물 병원은 물론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함께 반려동물 비만 관리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반려동물 비만관리를 위한 세계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은 공공데이터 활용 분야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유천케어팜유한회사팀이 농식품 공공데이터 팜맵, 작물별 재배 정보, 품종보호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제안한 ‘식물품종지킴이’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팜맵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는 이성신 씨가 팜맵의 병해충발생정보와 기상정보, 꿀벌 질병과 행동패턴 등을 분석해 군집붕괴현상과 실종을 조기 예측하는 ‘꿀벌 실종 예측 서비스’를 제안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입상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맞춤형 공공데이터 제공, 코딩전문 교육, 마케팅·투자 유치 컨설팅 등 입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후속 지원이 제공되며 상위 입상작 중 2건은 9~10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3회 범정부 창업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할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AI시대의 핵심자원은 데이터”라며 “농식품부는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해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품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입상작들의 창업과 사업화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 투자유치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