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US로고 부착, 지속가능한 소비 ‘입증’…매출·신뢰 모두 잡어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대두박 국가별 탄소발자국 비교 결과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비해
미국산 대두 10배 이상 낮아
사조대림·아워홈·연세유업·매일유업
SSUS로고 부착…지속가능한 성장 동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는 ‘밝은 마음이 이어지는 곳(Where Bright Minds Connect)’이라는 부제로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힘이 모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대하게 치러졌다.
워싱턴 D.C.에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부착한 세계 36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어워드 세러머니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소이 컨넥스트에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부착한 사조대림과 매일유업, 연세유업 등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참여,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걸음에 동참하는 대한민국 기업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워싱턴 D.C.를 밝게 비춘 지속가능한 기업들의 지구의 미래를 위한 약속을 만나보자.
#미국대두,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으로 ‘주목’
지속가능성은 2015년 국제연합(UN)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는 환경‧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범용적인 목표로 삼고 경주하고 있다. 미국 대두는 SDGs 지표에서 ‘지속가능한 식량생산과 회복력 있는 농업 원칙’의 표본으로 여겨질 만큼 지속가능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생산되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의 기업들이 미국대두지속가능성 인증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대두 생산농가들은 100년 이상 농사를 지은 농가들이 대다수로 몇 세대로 이어지며 농업을 가업으로 삼고 있다.
미래 세대를 생각하며 대를 이어 땅을 물려주기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은 지력을 지킴은 물론 생산성도 끌어올리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대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두 농가들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기계의 사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정밀농법을 실행하면서 생산량은 늘어나고 사용 에너지는 줄이는 친환경적 농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미국 대두 농가들의 지속가능한 농법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탄소배출뿐만 아니라 산림황폐화를 비롯해 원하지 않는 토지이용변화(LUC)를 고려한 보다 발전적인 형태의 탄소발자국 수치 발표에서는 미국대두의 지속가능성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LUC를 포함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두박의 국가별 탄소발자국을 비교한 결과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비해 미국산 대두는 10배 이상 낮아 탄소배출에 있어 획기적인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 지속가능성 관심 높아져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미국대두를 이용한 제품에 사용되는 미국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SUSS) 제품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21개의 나라에서 147개 이상의 회사, 1172개 이상의 제품에 미국산 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가 사용되고 있다.
전 지구가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소비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환경친화적 행동과 지속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중요 의제로 삼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기업들도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대두를 60% 이상 사용했을 때만 부착할 수 있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S)를 부착한 제품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소이 컨넥스트에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인증 로고를 사용하는 세계 36개사 관계자들이 짐셔터 미국대두협회 CEO에게 축하를 받으며 어워드 세러머니를 진행했다.
닐 수라위라 뉴 애소니 팜 그룹 CEO는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식품의 원산지와 생산 방식에 대해 친환경적 요구를 하고 있다”며 “SUSS 로고 부착으로 기업은 고객, 투자자와 파트너에게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미국 대두를 소싱하고 있음을 자신 있게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를 책임감 있게 조달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회사라고 볼 수 없고 기업은 SUSS 로고를 도입한 후 매출신장과 소비자의 신뢰확보라는 실질 가치를 획득하게 된다”며 “고객은 이 모든 가치를 알아보고 신뢰하며 그 신뢰가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대두 지속가능인증, 참여 국내기업 지속적으로 늘어나
국내에서는 2021년 롯데웰푸드에서 고올레산 대두유제품에 지속가능 인증 로고가 부착된 이후 사조대림이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대열에 참여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인식시키기 시작했다.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사조대림은 로고를 부착 후 판매고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며 매출 증대를 가져왔다. 사조대림은 올해 초 기준 매출이 26.9% 상승했다. 큐알코드를 제품에 삽입, 미국대두 홈페이지로 연결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확산하는 방안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는 장류 시장 점유율 3등으로 비교적 후발주자였던 사조대림을 SUSS 로고 부착이라는 과감한 결정으로 매출상승과 앞서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획득하게 한 장본인이다. 김 대표는 SUSS 로고를 도입하기 이전부터 미국 아칸소대학의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미국대두협회 초청으로 미국 아칸소 대학의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미국 대두 농가들의 생산방식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오랜 시간 동안 해왔다”며 “SUSS 로고 도입으로 사조대림의 제품이 가지는 지속가능의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조대림에 이어 국내 급식과 단체식의 강자인 아워홈도 지난해 미국에 수출되는 두부 제품에 로고를 부착,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 대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대한민국 식품기업들의 SUSS 로고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유업‧매일유업, SUSS로고로 ‘헬씨 플레저’ 선두주자
최근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를 부착한 연세유업과 매일유업은 이번 소이 컨넥스트에 참석하면서 지구의 미래를 밝히는 대열에 참여를 선언했다.
특히 연세유업은 ‘연세 저당 두유’에 SUSS 로고를 부착하고 헬씨 플레저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영리 기업인 연세유업은 수익을 모두 연세대학생 장학금 등으로 쓰고 있는 사회기업으로 건강과 친환경을 모두 담은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착한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SUSS 로고를 도입한 저당 두유 등 헬씨 플레져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도 대표 제품인 설탕 무첨가 매일두유에 SUSS 로고를 부착, 친환경적인 원재료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연세유업의 한 관계자는 “연세유업은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되는 미국대두를 사용해 더욱 가치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