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효율·수의 컨설팅 경영에 도움”
우리흑돈, 예산 대표하는
특산물·마스코트 되길 희망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2000년부터 양돈장을 운영했으니까 돼지를 키운지 벌써 25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농장 화재로 가족같이 키운 돼지를 모두 잃은 적도,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를 처분하고 한동안 농장을 운영하지 못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농협사료와 함께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충남 예산에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차형일 무송농장 대표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축산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양돈을 포함한 축산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입시학원에서 일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시기에 입시학원을 그만두고 청년 시절 국내산 돼지고기를 일본에 수출하는 모습을 보고 돼지농장에 대한 동경을 품었던 때로 돌아가기 위해 아버지의 농장을 물려받았다.
“양돈장을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03년 화재가 발생해 키우던 돼지를 모두 처분해야 했습니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돼지 사육에 매진했는데 2011년 구제역이 발생했죠.”
차 대표는 한동안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아 돼지를 계속 사육하고 있는 주변 농가를 부러워하며 재입식 시기만을 기다렸다.
“기존 사료 회사와의 계열화 사업이 종료된 후 2017년 비육장에서 돼지를 키웠는데 주변의 권유로 농협사료를 급여하게 됐습니다. 충남지역 양돈장에서는 이때까지만 해도 농협사료를 급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품질을 잘 알지 못했죠. 사료를 급여한 결과 성적이 좋게 나왔고 단가와 사료효율도 우수해 사료 거래선을 바꾸게 됐죠.”
차 대표는 현재 후보돈 성성숙과 관련해 초발정 유도를 위한 웅돈 접촉시기를 정하는 것과 초발정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농협사료의 판매단가와 사료효율 외에도 수의 컨설팅이 농장의 비육 시스템과 잘 맞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농협사료가 농가의 생산성과 방역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컨설팅과 더불어 러·우 전쟁 이후 사료 원가가 크게 높아졌는데 사료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농가의 사료 비용 인하에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2만6400㎡(8000평) 부지에서 80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또한 2021년 우리흑돈 10마리를 도입한 후 현재 모돈을 150마리까지 늘렸다.
“매체를 통해 우리흑돈에 대해 알게 됐고 몇 년 동안 관찰했습니다. 미래가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도입하게 됐죠. 앞으로의 꿈은 우리흑돈이 예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이자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흑돈이 더 많은 양돈장에서 사육되길 바랍니다.”
무송농장은 현재 차 대표의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농장관리에 집중하고 막내아들이 우리흑돈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차 대표는 앞으로 무송농장하면 우리흑돈을 떠올릴 수 있도록 우수한 돼지를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