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급 부족 최소화 위해
전면시행 2027년 9월로 유예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이달부터 입식되는 산란계에 사육면적 확대 기준이 적용되면서 계란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포장을 위한 계란 선별 과정.
이달부터 입식되는 산란계에 사육면적 확대 기준이 적용되면서 계란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포장을 위한 계란 선별 과정.

이번달부터 새롭게 입식되는 산란계에 사육면적 확대 기준이 적용되면서 향후 계란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계란 수급 조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란계 사육밀도 확대 전면 시행을 2027년 9월로 2년간 유예하고 이번달부터 입식되는 산란계에 대해서는 0.075㎡의 사육면적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사육면적 확대로 인해 계란 공급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폭염으로 떨어진 생산성을 회복하고 원활한 계란 수급을 위해 노계 도태 지연과 병아리 입식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산란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1인당 하루 계란 소비량은 2~3개 정도이며 이를 국내 산란계 농가가 전부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육면적 확대로 인해 향후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감소할 것이며 계란 생산량은 점점 줄어들어 결국 계란 공급량은 수요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병아리, 중추 등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마리당 1200~1300원에 거래되던 병아리는 1800원 이상까지 올랐고 중추 마리당 가격은 평균 5200~5300원에서 7500~8000원 선까지 치솟았다”면서 “이와 더불어 노계를 환우하는 농가가 많아지면서 평균 한 달에 350만 마리 정도 도태되던 노계가 지난 7월과 지난달에는 약 250만 마리만이 도태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특히 다음달에는 추석이 있어 계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계란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김재홍 대한산란계협회 총괄국장은 “현장에서는 추석 성수기 상황을 주목하고 있지만 대란과 특란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석 성수기에 계란 공급이 원활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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